저문 하늘엔 물음들만 떠 있어 젖은 물가에 불안들이 비치면

걸음은 생각에 계속 빠졌네 아직 갈 곳은 나도 모른 채

말라 버린 가지에 흔들리는 잎 그게 때론 아름다웠지

한참을 지켜보다 이른 새벽이 찾아와

하늘에 보랏빛 구름이 물들 때 내가 보아 온 것들은

의심을 가벼이 건네 눈 감아도 힘들게 해

나의 믿음, 조용히 내어주며 나의 의미, 빼앗길까 하며

날 괴롭히던 그런 것들이 우습게도 희미해져 가

'Giving birth to a life is giving birth to a death.' The series SIM_Scenery stems from this realization.

SIM_Scenery works depict the 'the scenery of purgatory', an afterlife space between heaven and hell, before life and death.

SIM_Scenery, starting from the analog production process, is completed digitally rather than as a physical original that can be destroyed.

The scenery of purgatory is made by imitating the appearance of the present world, and 023 SIM_Scenery shows purgatory in the form of '의심(疑心, doubt)'.

현실과 연옥, 그 사이에서

이 세계에 대한 의심이 환각처럼 피어나 번졌을 때.

023 SIM_Scenery는 ‘의심의 연옥’이 가진 동양 산수화적 풍경을 Psychedelic 색채로 표현한다.